안녕하세요. 수아입니다.
벌써 첫 중간고사가 만개하는 4월 말이 되었네요. 시험을 생각하면 조금 우울하지만, 이렇게 심도에서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설레기도 합니다.
이번 심도의 주제는 ‘여운’인데요. 평소에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이기 때문일까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 이런저런 글조각들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남겨진 것들에 대한 여운, 뭔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듯한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운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제 취미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거창하게 글을 쓰거나 리뷰를 하진 않지만, 일상 기록용으로 시작한 블로그가 벌써 3년 동안 이어진 취미가 되었습니다. 전에 적었던 글을 다시 읽어 보는 것도 꽤 재미있고요.
그때 좋아했던 노래나 글을 올려놓기도 하고, 웃겼던 친구들과의 대화도 적혀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았던 건 입시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대학생이 될 수 있을지 걱정만 하던 제 모습을 대학생이 된 후에 돌아보니, 사소한 걱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고등학생의 최대 목표는 대학 합격!이지만, 다신 돌아갈 수 없는 고등학생 시절을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잔뜩 가지고 지낸 게 조금 아쉽습니다.
꿈에 그리던 대학교에 합격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고등학교 시절이 더 많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분명, ‘이제 힘들었던 고등학교는 안녕이다’라고 기뻐했던 게 불과 몇 달 전이었는데….
친구들과 함께했던 3년의 시간이, 제게 깊은 여운으로 남아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밤 11시까지 자습실에서 공부를 했던 기억, 석식을 먹고 친구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별을 보았던 기억, 순식간에 하복이 젖을 정도로 비가 온 날 밖에서 장난쳤던 기억… 사소하지만 행복하고 즐거웠던 기억들이 비눗방울처럼 톡, 하고 저를 간지럽힙니다. 그 시절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도록요.
어른들의 ‘다 지나고 보면 힘들었던 것도 다 추억이다’라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것 같습니다. 대학교를 위해 밤을 새우며 공부를 하기도 하고, 수행평가와 많은 발표 준비 등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20살이 된 지금 제가 그리워하는 것은 고등학생인 저니까요.
물론 힘들었던 기억만 가득했다면 지금처럼 그립다는 생각으로 남아있진 않겠지만요. (๑>◡<๑)
여러분께 남아있는 여운은 어떤 기억을 생각나게 하나요? 저와 같이 힘들었지만 그리운 기억들일까요, 행복했던 추억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한 장면들일까요. 이번 심도를 읽고 자신만의 여운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여기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