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도 구독자 여러분. 메론빵입니다.
여러분은 영화를 볼 때 OTT와 영화관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시나요? 저는 일시 정지와 건너뛰기가 없다는 점이 영화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느껴 후자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영화관에서 제가 직접 영화를 멈추는 방법은 스스로 상영관을 뛰쳐나가는 방법밖에 없으니까요. 아무리 영화가 지루하고, 멈추고 싶어도 결국엔 계속 그 자리에 앉아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밖에 없는 영화관을,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제가 영화를 처음 사랑하기 시작한 건, 작년 6월의 어느 날부터입니다. 그날은 대학교에 입학한 뒤 첫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라 조금은 싱숭생숭하기도, 오후 늦게 비가 온다는 소식에 새로 산 장화를 신어서 신이 나기도 한 상태로 외출을 했던 날이었지요. 이날 제가 본 영화는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이었습니다. 평소 인간과 안드로이드에 관해 이야기하는 SF를 좋아해 왔기 때문에 영화 자체도 좋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내용을 되새겨보며 돌아오는 그 길이 너무나도 좋아 저는 그날부터 영화에 푹 빠졌답니다. 그 이후로 영화관에 가는 것은 저의 새로운 취미가 되었습니다. 흥미 있는 영화가 생기면 줄거리만 대충 읽어보고 바로 영화관으로 달려갔고, 나중에 봐야지 했던 작품이 재개봉하기라도 하면 출근길 지하철을 타고서 집에서 거리가 있는 영화관까지 갈 정도로 아주 열정적이었어요.
위에서 말했듯, 저는 영화를 보고 나와서 곱씹어 보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내 그 영화를 생각하다가 집에 와서는 일기장에 짧게나마 감상을 남겨둡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영화를 보고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전부 다 단어로 표현해 내는 게 어려워요. 그렇지만 어떠한 단어로, 문장으로 감상을 남겨야만 그때의 감정이 오래 기억되는 것 같아 최대한 남겨두려고 하는 편입니다.
또한, 저는 영화 사운드트랙을 듣는 것도 정말 좋아합니다. 저의 음악 어플에는 영화 OST만 담긴 플레이리스트가 있어요. 집에 오는 길에는 그날 본 영화의 사운드트랙 앨범을 들으며 (이 음악들을 배경음악으로 깔고 영화 생각을 해요!) 돌아와요. 그중 영화를 보면서 좋다고 생각했던 곡이나, 좋아하는 장면의 곡은 꼭 플레이리스트 안에 넣어두고 여러 번 반복해서 듣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의 플레이리스트 안에 있는, 좋아하는 영화들의 좋아하는 사운드트랙을 몇 곡 소개해볼까 합니다!
💿 <애프터 양> - In My Breath
https://youtu.be/9SJGAqcazmc?feature=shared
💿 <썸머 필름을 타고!> - The Last Scene
https://youtu.be/X7N24p-sLjw?feature=shared
💿 <라라랜드> - Epilogue
https://youtu.be/L16vTRw9mDQ?feature=shared
💿 <러브레터> - Childhood Days
https://youtu.be/BZQ_vZxFvRI?feature=shared
💿 <가가린> - Youri’s Farewell
https://youtu.be/MPLo5j2XgFE?feature=shared
💿 <애프터썬> - One Without
https://youtu.be/1JPS-LyWAlw?feature=sha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