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안녕하세요.
성신여자대학교 필름사진 중앙동아리 찬빛입니다.
아침 등굣길, 수업 시간이 다가와 바쁘게 발을 움직이다 보면 발걸음은 저와 비슷하면서도 각자 개성 있는 모습의 학생분들을 마주칩니다. 그럴 때 저는 뜬금없이 ‘저분들은 무슨 학과일까?’ 하고 궁금해집니다.
저마다의 멋진 꿈을 가진 사람들과 같은 곳을 걸어간다는 건 아무래도 두근거리는 일이에요.
전공 공부는 어렵고 과제는 너무 많아서 한번씩 전공이 미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노력하고 진심으로 열정을 다하게 되는 것도 전공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분야에 용기 있게 뛰어든 모든 분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낼게요!
오늘은 지구, 뮤시, 담청, 57이 자랑스러운 각자의 전공에 대해 소개합니다.
매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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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문이 있습니다.
글과 필름 - 지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구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날에 처음 찾아뵌 것 같은데,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와버렸습니다. 부디 많이 덥지 않게, 싱그러운 여름을 맞을 준비로 설렘만 가득하시길 바라봅니다.
저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여러분을 찾아뵙는 ‘지구’라는 필명은 우리가 살고 있는 푸른 행성 지구를 뜻하는 것이 맞습니다. 저는 단순히 땅 지 그리고 공 구 로 구성된 ‘지구’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우리가 발 디디고 살아가는 이 복잡한 행성의 이름이 그저 둥근 땅으로 정의되는 것이 저에게는 왜 인지 위로를 줍니다. 이렇게 저는 지구라는 이름을 마음에 들이게 되었답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일에 가장 많은 시간과 마음을 쏟으시나요? 대학교에 재학 중인 저는 역시 ‘전공’이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참 운이 좋게도, 흥미로운 학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전공으로 삼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저의 전공 학문은 인간과 심연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실험하며 답을 찾고, 조금 더 괜찮은 삶을 위한 방안을 탐구하기도 하지요.
여기까지 함께하신 여러분, 혹시 저의 전공을 눈치채셨나요?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르겠고 어려운, 하지만 그래서 늘 재밌고 흥미로운 저의 전공은 바로 ‘심리학’입니다.
우리는 인간을 사랑하기에, 좋은 면에도 나쁜 면에도 질문을 던집니다. 그래서 하루는 생존을 위해 살아남은 본성들을 발견하여 실망하고 절망하지만, 또 하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한 마음들을 통해 위로받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과 마음에 항상 사랑 어린 눈빛을 보내지만 종종 실망하는 과정을 거쳐 그들을 조금씩 이해하고 있습니다.
시험공부를 하다가 메모장에 기록해둔 페이지를 공유하며 글을 마쳐보려고 합니다. 친구에게 전하듯 적은 글이라 반말로 쓰인 점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당당히 아프다 외치고, 적절한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글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상호 호혜성이라는 개념이 있다는데 말이야. 한 개인이 다른 개인의 마음에 어떻게 반응할까 하고 생각해 보는 거래. 주고받는 마음이 방향과 크기로 규정되는 걸 보는 게 꽤나 흥미로웠어.
누가 나에게 심리학을 물어준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정의 내리는 것’이라고 답하는데 이런 심리의 정의와 유사한 개념이라, 의기양양해졌다.
나는 심리학을 정말 사랑하는데, 이런 사고의 과정을 겪게 해줘서 그리고 그 과정에 악의는 잘 없어서. 이런 저런 그렇고 그런 이유들로 심리학을 정말 사랑해.
p.s. 심리가 꽤나 재미있어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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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움 속 빛. 제가 생각하는 저의 ‘심연’의 이미지와 닮아, 전합니다. 여러분의 심연은 어떤 이미지로 보이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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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생은 버티는거야.
글과 필름 - 뮤시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 전공을 주제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전공이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이지만, 조금만 적어보도록 할게요. 저는 교수님이 주시는 산더미 같은 과제와 함께 늘 컴퓨터 앞에서 빠르게 손을 움직이며 작업을 합니다. 여기까지 들었을 때, 저의 전공이 유추되시나요? 저는 산업디자인 학과입니다. 산디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합니다. '산처럼 과제를 줘서 디질것 같은 학과'라는 의미도 있답니다.(웃기지만 현실이랍니다.) 디자인학과 특징으로는 마주칠 때마다 눈에 초점이 없다는 게 가장 크지 않을까요. 여러 번 밤을 새고, 아침이 밝을 때서야 잠을 청하는 게 반복되다 보니 눈이 늘 퀭한 상태입니다.
사실 저는 저의 전공을 떠올리면 늘 불안하고, 아래에서 계속 무언가 차오르며 절 쫓아오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저는 입학할 당시 본래 이 학과가 아니었고, 전과를 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이제 이 학과에 꽤나 적응한 상태로서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실력과 실제 저의 실력이 차이가 나는 것을 직접 느낄 때 두려움이 덮쳐오는 것 같아요. 어떤 때에는 ‘내가 능력 혹은 재능이 없는 건가?’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잘하고 싶어서 스트레스 받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저를 보면서 ‘나는 이 전공으로 정말 잘 해보고 싶구나’를 느끼며 다시금 의지를 붙잡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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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조형 2관 4층입니다. 제가 일주일에 3번은 드나드는 공간이에요. 작년 어느 강의의 쉬는 시간에 맨몸으로 나왔다가 ‘헐 이건 찍어야겠다!’ 생각하여 도로 강의실에 들어가 카메라를 들고나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는 팍팍한 전공수업에서 잠깐의 힐링을 위해 카메라를 꼭 챙겨 다닙니다. 사진을 찍을 때, 사진의 구도와 길게 들어오는 햇빛에 조용히 집중하는 저를 발견하면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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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성신관에서 수업을 듣던 중 졸업 가운을 입고 사진을 찍는 선배들을 보며 조용히 찍은 사진입니다. 졸업하는 선배를 보며 ‘내가 졸업하면 어떤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까?’와 ‘졸업하기 싫다’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했었어요. 이 사진을 찍었을 때에는, 제가 어떤 디자인 분야를 특히 좋아하는지 전혀 몰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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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학기 중간고사 기간에 수업이 현장체험으로 대체되어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사진은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다가, 컵을 통과한 빛의 모양이 예뻐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초점이 나갔지만 플래너 위에 적어둔 빼곡한 할 일들은 잘 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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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를 만나서 저녁을 먹고 연희동의 좋아하는 카페에서 과제를 하던 날이었어요. 이 친구는 같이 과제를 하느라 일주일에 2번은 만나고, 전시 보는 걸 좋아해서 같이 전시도 보러 가고, 그리고 현재 찬빛까지 함께하며 많은 순간들을 공유하는 소중한 친구입니다. 이 사진은 과제를 하다가 해가 진 뒤, 그 어둑한 분위기와 친구의 모습을 담고 싶어서 찍은 사진입니다. 색감이 너무 예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사실, 저는 지금 전과를 하고 나서의 두 번째 학기를 겪는 중인데요. 1년간의 휴학 후 복학하는 시간표를 잘못 짜서 호되게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후회도 많이 했지만, 후회를 하다가도 닥친 과제를 하느라 잊고 버티다 보니 벌써 종강이 3주 남았네요. 종강 후 이번 메일을 받게 되면 이 글을 쓰던 오늘과, 기말고사 직전의 폭풍전야를 보내던 순간들이 떠오를 것 같아요. 그리고 한 학기를 잘 버텨낸 제 자신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고 싶네요. 만약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힘든 시기를 겪고 계신다면, '그 시기는 반드시 지나간다'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 남은 과제를 하러 갈게요. 모든 디자인학과 친구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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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과 필름 - 담청
안녕하세요, 담청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네요. 이제 봄과는 완전히 작별 인사를 하고, 녹음이 짙은 계절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다들 더위와 열기 속에서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 역시 그렇지만, 대학생 여러분들은 이 메일을 받아보시는 주간이 기말고사 기간일 것 같은데요. 늘 보던 내용과 익숙한 단어들은 어쩐지 지겹고 보기 싫어질 때가 있기 마련이라, 전공 공부는 항상 끈기 있고 성실하게 이어가는 것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험공부에 지친 여러분들께 새롭고 즐거운 자극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저의 전공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전공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래도 즐겁게 읽어주세요! 물론 저는 그러실 것이라고 믿고 있기도 하고요. 제가 만나본 모든 심리학도들은 심리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으니까요.
네, 저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심리학과라고 저를 소개했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내 MBTI 맞춰봐!”입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은 놀랍게도 대부분 초면이거나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사이일 경우에 많이 받습니다. 저는 이렇게 답하죠. "우리 오늘 처음 만났는데..?" 라거나, "아직 너에 대해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잘 모르겠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답변을 원한다면, 다른 친구들이 먼저 맞추기를 기다리면서 반응을 살핍니다. 저도 속으로 혼자 '이 유형이 아닐까' 생각해 보기는 하지만, 틀릴 때가 더 많아서 웬만하면 입을 잘 열지 않는 편입니다. 아직 아무런 정보도 없고, 친한 사이도 아닌데 내가 상대방을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또 그런 판단을 말하는 것이 조금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쯤에서, 많은 분들께서 가지고 계실 궁금증이 예상되는데요. MBTI 관련하여 제가 두 번째로 많이 듣는 질문은 "대부분 심리학과는 MBTI를 싫어한다는데, 너도 그래?"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저는 MBTI라는 것 자체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 사실은 저희 학과 교수님께는 비밀입니다. 교수님께서는 MBTI를 정말로 싫어하시거든요. 아무튼 제가 MBTI를 좋아하는 이유는, 편견 생성과 남용 그리고 과한 신뢰와 같은 수많은 단점들이 있다고 해도 인간관계에서 가져다주는 분명한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3학년 심리평가 수업 시간에 MBTI에 대해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때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말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있는데, J형과 P형이 함께 업무를 하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잘 맞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상반된 유형끼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거나 대립하는 것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경험하셨던 일을 바탕으로 말씀해 주셔서 더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수업을 들으면서 마음에 깊이 와닿았던 것은 'MBTI는 나뿐만이 아니라 상대를 알고, 둘 사이의 관계를 더 건강하고 유익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하여 공부하는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최악의 궁합이라고 나온다고 해서 멀리하고, F와 T 유형끼리 끊임없이 말다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요.
글을 마무리하며 추가적으로 이야기하자면, MBTI는 말 그대로 '과학'인 것은 맞습니다. 심리학자가 연구를 통해 고안해낸 척도이니까요. 어느 방면으로 보아도 혈액형별 성격이나 별자리 운세와는 다릅니다. 그러나, ENFP라고 해서 노란색 컨버스가 가장 잘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F 유형이라고 해서 T 유형과 맞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도 없고요. 어떤 의미인지, 모두 잘 아시겠죠?
이번 메일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흥미를 느끼셨다면 좋겠네요. 사실, 심리학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은데 다 담지 못하여 아쉽습니다.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심리학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넓은 분야에 적용되며 과학적, 생물학적, 통계적이고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입니다. 저는 가끔 '심리학을 공부하는 것은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를 알고, 챙기고, 더 나아가 타인을 아는 학문이니까요. 같이 보내드리는 사진은 저의 소중한 심리학도 친구와 찬빛 부원들의 사진입니다. 학업 이외에 또 다른 공통점을 찾고 공유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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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과 필름 - 57
저는 지리를 사랑해서 지리학과에 왔어요. 고등학교 내내 꿈꿔오던 지리학도가 되어 여러분께 제 전공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지리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인터넷, 관련 책등 너무 흔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질문이라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보다 지리학과만의 특별한 활동 중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지리는 앉아서 공부하는 학문이 아니라 직접 보고 배우고 느끼는 학문입니다. 이 때문에 학술 답사를 매년 가는데 코로나로 인해 멈춰있다가 올해 3월 말, 제주도로 다시 답사를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주도 답사에서 인상 깊었던 장소 중 하나인 쇠소깍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쇠소깍은 서귀포시 하효동 효돈천 끝에 있는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웅덩이를 말합니다. 소라는 뜻인 쇠, 연못을 뜻하는 소, 끝을 의미하는 깍이 합쳐진 말이에요. 쇠소깍의 자랑인 에메랄드빛 물색만 보고 있어도 좋았지만, 지리를 알고 나면 더욱 다양한 관점으로 경관을 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효돈천의 상류 부분은 비가 내릴 때만 하천수가 흐르고 평상시에는 암석만 보이는 건천입니다. 그 부분을 보면 굉장히 거친 경관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가까이서 보면 구멍 하나하나는 부드럽고 매끈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것을 포트홀(돌개구멍)이라고 하는데. 하천이 흐르며 운반되는 자갈들이 암석의 작은 구멍에서 회전하며 돌을 갈아내 만든 크고 둥근 구멍입니다. 그래서 구멍을 보면 돌을 갈아냈던 작은 자갈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연 스스로 만들었다니 신기하죠? 이런 것처럼 모른다면 그냥 지나칠 만한 것을 소개해 주고 싶어서 글이 길어졌네요.
제주도 답사를 다녀오고 저는 제 체력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어요, 하루에 기본 만 오천 걸음씩 걸었고, 3일 내내 성산 일출봉이든, 금오름이든 오르기 시작하면 정상을 찍어야 했거든요, 정말 힘든 일정이었지만 수업에서 사진으로만 봤던 것들을 실제로 눈으로 담고,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동기들과 함께 추억을 남겼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ps. 지리학과도 길치? 있습니다. 카*오맵, 네*버 지도 없이 못 살아요. ^_^ 🙏 ㅋㅋ
Film
쇠소깍과 효돈천의 포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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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돌개, 파도로 인한 침식으로 육지로 부터 분리되어 생긴 수직 기둥의 암석인 시스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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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둘레길 입구에 있는 사랑이 넘치는 돌하르방, 세상에 몇 없는 지리학도들 사랑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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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문주원 박유영 이지윤 홍희서
교정
김나연 신민주 정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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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의 27번째 이야기,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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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주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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