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정말 이상하다. 그리고 이상한 만큼 귀엽다. 아니, 이상해서 귀엽다. 나는 고양이와 행복하게 사는 게 삶의 목표일 정도로 고양이를 사랑하는 집사 지망생이다. 사실 이 목표에는 고양이를 최상의 조건에서 케어할 수 있는 시간과 금전적인 여유, 나의 성숙함, 적당한 집.. 여러가지가 포함되어 있다. 서른이 될지, 환갑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고양이는 이상하다. 작은 박스에 들어가고, 집사의 머리에 올라가고,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기상천외하고 웃긴 행동을 하는데 정작 본인은 모른다는 게 정말 귀여운 점이다.
넷플릭스 다큐 ‘고양이는 왜 고양이일까?‘는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에게 추천받아서 보게 됐다. 제목에서 고양이에 대한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줄 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다큐의 구체적인 내용을 얘기해보자면, 고양이의 척추 뼈는 다른 동물에 비해 많고 충격을 완화해줄 수 있는 디스크가 있어 아주 유연하다. 그래서 아주 빠르고, 높이 점프하며, 작은 구멍에 들어가며, 희한한 요가 자세로 잘 수도 있다. 특히 고양이는 몸 길이의 5~6배의 높이를 점프할 수 있는데, 인간으로 따지면 기린을 뛰어 넘는 것과 같다. 이 다큐를 보면서 고양이가 생각보다 더 신기한 동물이라는 걸 알게 된다.
고양이는 훈련을 할 수 없고, 주인을 알아보지 못 하고, 외로움을 타지 않는 등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에도 조목조목 반박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주인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주인과 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래서 국가별로 고양이의 성격도 다르다고 한다.
이 다큐는 러닝타임 내내 고양이가 쉬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고양이만의 특성을 알고, 고양이는 고양이대로 생각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다큐를 봤으면 좋겠다. 또 고양이가 아직 낯설거나,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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